국가유공자 보상금, 3년 연속 5%씩 인상
보훈병원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25억
광복절 80주년 프로그램 관련 97억원
정부가 내년 국가유공자 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올해보다 5% 늘리기로 했다.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은 올해보다 3만원 늘어난 월 45만원을 지급한다.
국가보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내년 보훈부 예산은 올해보다 1.2%(757억원) 늘어난 6조4184억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국가유공자 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은 5% 인상된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연 5% 인상한 것이다. 이와 관련 예산은 올해 3조4681억2400만원에서 내년 3조5807억2300만원으로 늘어난다.
참전명예수당은 올해 42만원에서 내년 45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관련 예산은 올해 6259억9300만원에서 내년 5869억6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지급인원이 올해보다 1만5502명 줄어 10만8621명이 됐기 때문이다.
7급 상이군경 보상급은 올해 50만8000원에서 65만1000원으로 늘어난다. 6·25전몰군경(신규승계) 자녀에 대한 수당도 올해 51만6000원에서 내년 58만5000원으로 늘어난다.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들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예산은 올해 6억1700만원에서 내년 8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보훈병원에 입원한 보훈대상자들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비는 올해 12억9900만원에서 내년 25억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것을 말한다. 보훈부는 내년 전체 병상의 절반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용되게끔 한다는 계획이다.
국립괴산·산청·이천·영천·임실 등 5개 호국원의 안장시설 확충에는 223억원이 편성됐다. 보훈부는 2018년부터 내년까지 총 1500억원가량이 투입해 총 12만8000여기의 안장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광복 80주년을 맞는 내년 광복절 관련 프로그램 추진 예산으로 97억4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보훈 관련 콘텐츠를 관리하는 ‘보훈 통합 아카이브 구축’ 예산에도 9억80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러시아 이범진 공사 동상 건립’에 1억7000만원,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조성’에 1억2000만원 등 기념시설 설계비로 4억4000만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