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CG 첫 정부 연습에 “미국의 핵 위협 공갈···자위적 핵 역량으로 억제할 것”

곽희양 기자

북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

“핵 충돌 가능성 고조시키고 있는 적대세력”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핵협의그룹(NCG) 공동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가 미국 국방부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이 북한 핵공격 상황 등에 대비한 한국과 미국 정부의 핵협의그룹(NCG) 토론식 연습 등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향상된 자위적 핵 역량”으로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 대외보도실장은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린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NCG TTS)과 제5차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 대해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이라고 반발했다. 북한은 이어 “미국과 장기적 핵 대결에 대비하기 위한 실전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EDSCG는 한·미의 외교·국방당국이 확장억제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차관급 회의체다. 지난 5~6일(현지시간) 열린 NCG TTS(Table Top Simulation)는 외교·정보·군사·경제 요소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토론식 연습을 말한다. 둘 다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대해 한·미의 공동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편이다.

북한은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핵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자신의 무장 강화를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재차 주장했다.

북한은 또 지난 7월 한·미가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 지난 7월말~8월초 진행된 미국 핵무기와 한국 재래식 무기의 통합운용(CNI)을 위한 토의식 훈련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24’, 지난달 진행된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자유의 방배’(UFS)를 언급하며 “미국이 비핵화와 대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우롱이며 국제사회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 공갈은 우리 국가의 보다 완비되고 향상된 자위적 핵 역량에 의해 철저히 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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