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규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
한·미·일 외교당국이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북한의 추가 행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 등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준일 국장은 “최근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다시 살포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 이후 약 두달 반 만이다. 미사일은 36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7월1일 이후 7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4.5t급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인 전날 밤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띄웠다. 다만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넘어오지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북한은 지난 4~8일 닷새 연속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렸다. 북한은 올해 들어 오물풍선을 살포한 건 모두 18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