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에 이어 또 살포
새벽 시간 살포, 더 쉽게 시민들 눈에 띄어
북한이 4일 새벽 24번째 오물(쓰레기) 풍선을 보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풍선은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를 포함해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포착됐다.
합참은 이날 오전 2시 25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합참은 당부했다.
이날 풍선은 서울 광화문 일대과 경기 상공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번 풍선 살포와 지난 2일 23차 풍선 살포는 새벽에 시작된 것이어서 시민들 눈에 더 쉽게 띄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간 주로 오후 늦은 시간이나 밤 시간에 풍선을 띄워왔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올해 24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22차례에 걸쳐 5500여개의 풍선을 날려보냈다. 이어 지난 2일 약 150개 풍선을 다시 보냈다.
남한 사회에 분열·혼란을 주기 위해 북한이 풍선을 보내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북한이 주장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 옅어졌다는 것이다.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보낸 횟수보다 북한이 풍선을 보낸 횟수가 더 많다는 점이 이 같은 판단의 근거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1차 살포 이후 대북전단에 “몇 십배 대응”을 공언했고, 지난 7월 중순 이후에 대북전단이나 풍선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일 한국의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북전단이나 풍선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