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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48일 만에 계엄군 장군들 ‘보직해임’…박정훈 때는 다음 날 조치
군 당국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장성급 지휘관들을 20일 보직해임했다. 비상계엄이 발생한 지 48일만으로,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군은 재판에 넘겨진 이들을 다음 달 초 강제로 휴직시킬 예정이다.국방부는 이날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을 보직해임했다. 육군본부도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를 열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보직해임은 직위를 강제로 해제하는 인사조치다. 심의위원회 결정 다음날 대상자에게 통보되며, 이때부터 월급 50% 이상이 깎인다.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보직해임 심의위원회는 열리지 않는다. 군인사법상 심의 위원은 심의 대상자의 상급자와 선임자 3~7명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4성 장군인 육군총장의 상급자는 현재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1명 뿐이기 때문이다. 법무장교를 심의 위원으로 둔다해도 2명에 그친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 -
신세계 정용진 vs 쿠팡 김범석…트럼프 취임식 광폭행보 눈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광폭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등 여파로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7∼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국내 기업인들은 미국 정·재계 인사 또는 트럼프 2기 내각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신호탄을 쏜 인물은 쿠팡 창업자 김 의장이다. 김 의장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차기 내각 인사들과 일대일로 만났다. 리셉션 참석자 중 한국 관련 기업인은 김 의장이 유일했다. 그는 같은 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UAE군과 현지 연합훈련…방산 수출 지원 성격
우리 군의 전차·포병부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UAE군과 현지 연합훈련은 처음이다. 군의 작전·무기 성능을 검증해 방위산업 수출을 지원하는 성격을 띤다.국방부는 20일 오전 10시 경남 진해군항에서 해군의 천자봉함(4900t급)이 UAE로 출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자봉함에는 육군의 K2 전차·K9 자주포 등 장비 14대와 중대급 병력이, 해병대의 소대급 병력이 탑승했다.UAE군과 현지 연합훈련은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다. 육군은 대규모 훈련장인 알 하므라 훈련장에서 K2 전차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과 K9 자주포 최대 발사속도 사격 등을 한다. 해군은 아부다비 근해에서 헬기 이·착함 훈련을, 해병대는 도시지역 모의훈련장에서 전투훈련을 각각 실시한다.우리 군이 UAE군과 현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며, 해외 훈련장에서 외국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두 번째다. UAE군과 연합훈련은 2023년 7월 UAE 지상군사령관이 제... -
김여정, 북한이 벨라루스에 정상회담 제안? “그런 일 없다”…트럼프 의식했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북한이 벨라루스 측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미국의 대외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가 협조문제 토의를 위해 민스크(벨라루스의 수도)에 최고위급 상봉을 제안했다는 벨라루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러시아) 타스통신의 보도에 대해 평가한다면 최소한 내가 알고 있기에는 그러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7일 타스통신 보도에 의하면 벨라루스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나라들이 민스크에 협조 문제 토의를 위한 최고위급 상봉을 조직할 것을 제안했다고 언급했다”라며 “하지만 보도문의 문맥을 그대로 이해한다면 벨라루스 측의 요망이 제대로 반영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타스통... -
북한, 일본의 나토 대표부 설치에 “위험천만한 행태”
북한이 20일 일본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독립 대표부 출범을 두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려원 국제안보문제평론가가 작성한 ‘일본의 독립적인 나토 대표부 조작 책동은 지역 정세에 새로운 불안정 요소를 추가하는 위험천만한 행태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벨기에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나토 일본 대표부를 독립시켜 별도의 대표부를 출범시켰다.김 평론가는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 패권적 행위로 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는 때에 일본이 나토에 독립적인 전임대표부까지 내온 것은 지역 정세에 새로운 불안정요소를 추가하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은 나토의 세력권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미국의 세계 제패 전략에 편승해 지경 밖의 나토와 군사적 모의 결탁을 강화하면서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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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윤 대통령, 수차례 출석요구 불응···강제구인 유력 검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0일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강제인치)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체포 이후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고 불응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날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에 공수처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은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의사조차 공수처에 전달하지 않았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치소 현장조사를 완전히 배제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공수처는 이날 중 강제인치 여부와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공수처가 강제구인을 시도하면 윤 대통령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인권 침해라는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법과 판례에 따른 절차”라고 밝혔다. 201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이 국가정보원 조사를 거부하자 검... -
트럼프 취임 직후 북한 최고인민회의…미국 향해 어떤 메시지 내놓나
북한이 오는 22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대미 메시지를 내놓는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직후 내놓을 북한의 메시지는 향후 북·미 대화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 달 5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오는 2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2차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국회와 비슷한 성격이다. 헌법을 개정하며, 대·내외 기본원칙을 세운다. 국무위원과 중앙재판소장 등을 선출하기도 한다. 최고인민회의는 조선노동당의 결정을 단순히 추인하는 ‘고무 도장’(rubber stamp)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사회주의법치국가’를 강조해 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그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향한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3~27일 열린 당 중앙위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됐다”고 밝혔지만... -
주쿠바 한국 대사관 첫 공식 개관…한·쿠바 수교 후속 조치
쿠바에 한국대사관이 17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했다. 한국과 쿠바가 지난해 2월 수교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쿠바에 한국 공관이 마련된 건 처음이다.외교부는 이날 쿠바 아바나에서 한국대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주일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 등 쿠바 측 인사들도 자리했다. 행사는 현판 제막식과 리본 커팅, 방명록 서명 순으로 진행됐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대사관 개관을 통해 쿠바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국민에 대한 영사 서비스와 재외국민 보호 등 편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양 국민의 교류·협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쿠바에는 교민 약 30명이 거주하고 있다.주쿠바대사관의 정원은 대사를 포함해 4명이지만 현재는 직원 1명만 배치된 상태다. 대사가 공석이라 당분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된다. 주쿠바 한국대사는 직업 외교관인 이호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
‘트럼프 취임식 참석’ 여야 의원단 방미···한·미 협력 논의
여야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7~18일 출국한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상·하원 의원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 방안과 주요 정치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방미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7명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에선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김기현·윤상현·인요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미국을 찾는다.이들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하고,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이 당 차원의 방미 외교단을 꾸렸다. 이들은 18∼23일 미국을 방문해 취임식과 만찬 및 무도회에 참석한다. 나 의원은 방미단 대표 격으로 미국 측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메... -
김동연, 트럼프 취임식 초청 받았지만 불참…다보스포럼에 집중할듯
김동연 경기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 국가들에게 고율 관세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국에게는 ‘방위비’라는 또다른 압박이 존재한다.국내 경제에 ‘트럼프 쇼크’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재계에서는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초청 사실을 알리고 있다.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취임식에 초청받았다.정치인 중에서는 김석기·김기현·윤상현·인요한·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김영배·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