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7일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유세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된 유세에는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 정세균 상임고문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비롯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 시민 2000여명이 모여 문 후보를 지켜봤다.
6시50분쯤 부인 김정숙씨의 소개와 함께 연단에 오른 문 후보는 “앞으로 5년 뿐 아니라 10년, 20년 대한민국 운명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 대한민국 미래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되돌아갈 것인가가 이번 대선에서 결정된다”며 “안철수 후보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아주 큰 아름다운 결단 내려주셨다. 안 후보의 진심, 눈물, 결코 잊지 않겠다. 그 심정이 가슴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제가 흘릴수도 있던 그 눈물의 의미를 끝까지 간직할 것이다. 안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새정치의 꿈.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야권단일화와 정권교체 위해 결단해주셨다. 두분 후보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도 국민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 할때까지 바꾸고 쇄신하겠다. 민주통합당이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많이 모자란다는 거 잘 알고 있다. 완전히 환골탈태한 민주통합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은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한판승부다. 낡은 정치와 새 정치, 또 서민 후보와 귀족 후보의 대결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대통령과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중에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반칙과 특권이 지배하는 사회냐, 사람이 먼저인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냐 선택하는 선거다”며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