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막판 판세 변동 적어
4·24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1일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3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굳어진 가운데 투표율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국회의원 재·보선 중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각각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서울 노원병에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남은 2일 동안 승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이다. 현재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구는 3곳에 불과하고 판세도 한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초반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낮은 관심도는 투표율 저하로 이어져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여권보다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특히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맞대결하고 있는 서울 노원병 지역의 투표율이 관심사다.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의 지지세가 강한 안 후보가 유리하고, 반대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허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이완구 후보 역시 보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선거 막판 불거진 경찰의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은폐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재·보선 전 마지막 휴일인 21일 여야 후보들은 지역구 골목골목을 훑으며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대중 인지도를 앞세웠다. 그는 오전 7시 산악회 인사를 시작으로 한 시간여 단위로 쪼개 성당과 교회 등 종교시설과 산악회, 조기축구단을 차례로 찾았다. 반면 허준영 후보는 중앙당 거물급 인사들의 지원사격을 받아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부산 영도에서 ‘대세론’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지역 재래시장과 경로당, 주요 거리 차량유세로 지역을 누비면서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비오 후보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추미애·배재정·한정애 의원 등 당 지도부들과 함께 집중 거리유세로 대세론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는 분주하게 지역을 돌며 “압도적 득표율로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황인석 후보 등 야권 주자들은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며 막판 추격전에 박차를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