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민주당 청년본부장 "선대위에 기후·스타트업·아동안전 전문가 영입"

김윤나영 기자

[스팟+터뷰]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해 볼만한 인물을 짧지만 깊이있게 신속하게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

내년 3월9일 대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에 청년·여성을 전진 배치할 전망이다. 50대 남성 국회의원 중심으로 꾸려진 선대위의 ‘얼굴’을 바꿔서 인적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동학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은 18일 “다양한 세대와 직군들이 당 안으로 들어와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후·환경 분야, 스타트업 분야, 아동안전 전문가를 선대위에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선대위의 인재 영입을 담당하는 국가인재위원회를 신설하고 5선의 원혜영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선대위 청년본부에서도 청년들을 영입하는 ‘투 트랙 인재영입’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선대위 쇄신 요구에 대해 “선대위의 인적 구성이 한 세대에 몰려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지지를 거둔 이유에 대해선 “태도의 문제가 크다”면서 “민주당도 일리 있는 비판이나 다른 목소리에 대해서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선대위 내 ‘청년 플랫폼’의 총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청년들의 시각으로 국가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정부준비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이 본부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거쳐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맡았다. 혁신위원 시절인 2015년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인들에게 총선 험지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을 이날 전화로 인터뷰했다.

- 선대위 얼굴에 20·30세대가 필요한 이유는?

“선대위의 얼굴들이 한 세대에 몰려 있다 보니, 선대위가 구호로 내건 ‘대전환’에 있다는 느낌이 안 난다. 말과 실제로 하는 모습 자체가 시각적으로 구현돼야 한다. 선대위의 얼굴을 다양하게 바꿔서 다양한 세대와 직군에 마이크를 나눠줘야 한다. 선대위 내 20·30대 국회의원, 청년 대변인·당직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청년 플랫폼’이 인재영입단을 꾸리고, 국가인재위원회와 연결해서 인재를 영입하겠다.”

- 어떤 인재를 영입할 건가.

“기후환경 전문가, 스타트업 쪽이나 소셜혁신센터에서 활약하는 청년들, 아동 안전 전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젊은 세대 위주로 모아볼 테지만 전반적으로 모두에게 문을 개방하겠다.”

-선대위에 쇄신 요구가 분출했다.

“의사결정 체계에서 우리가 거대한 공룡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다. 이제는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빠른 피드백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는 데 공감하고, 그런 체제로 얼른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 같다.”

- 일부 청년들이 지지를 거둔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나.

“태도의 문제가 크다. 청년들이 문제 제기하면 ‘그거 아니다’ 하고 가르치려는 태도, 민주당이 잘못했다고 하면 ‘쟤네가 더 잘못했다’ 하는 태도가 민심 이반을 가져왔다. 당도 일리 있는 비판이나 다른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부동산 민심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신혼부부나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대출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다.”

- 청년 민심을 되돌릴 방안은?

“청년 플랫폼이 어제부터 이 후보가 20·30 청년 300명을 직접 인터뷰하는 ‘리스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청년을 주축으로 시작해 전 세대의 여론을 경청하겠다. 대한민국 전체 이슈를 청년의 시각으로 보는 ‘미래정부준비단’도 만들겠다. 현 정부에서 애매하게 자리매김한 동물권이나 플랫폼 노동,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현시대를 새롭게 규정하고, 새로운 정부가 준비할 것들을 대비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는 인공지능(AI) 장관이, 영국에는 ‘외로움 장관’도 있다. 시대가 변해서 사각지대에 놓인 분야들을 우리가 꿈꾸는 정부에서 어떻게 다룰지 논의하겠다.”


Today`s HOT
아르메니아 대학살 109주년 중국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 가자지구 억류 인질 석방하라 지진에 기울어진 대만 호텔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개전 200일, 침묵시위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황폐해진 칸 유니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