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정희 고속도로처럼, 에너지 고속도로 만들겠다"

문경|탁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 꼬마열차에 탑승하며 20여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에서 관광지로 바뀐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을 찾아 꼬마열차에 탑승하며 20여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에서 관광지로 바뀐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박정희 시대 고속도로가 전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에너지 고속도로가, 바람과 태양이 여러분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큰 자원이 되는 길을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꼬마열차를 탑승하기 전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꼬마열차는 과거에 석탄을 실어나르던 철로를 개조해 만들었다.

이 후보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화석 연료 생산에 의존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는 에너지를 화석연료, 즉 석유·석탄 이런 데 의존하지 않고 태양, 바람, 산에 우거진 유기물 이런 것들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아무 때나 생산해서 남는 건 팔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치 농사 지어서 먹고 남는 걸 팔아 돈을 버는 것처럼 이제는 ‘태양 농사’, ‘바람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 농사, 바람 농사를 동네 주민들이 함께 지어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노후를, 현재 삶을 가꿀 수 있다”며 “‘바람 연금’,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재생 에너지 산업에 정부가 나서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바람과 태양을 에너지로 바꾸는 투자를 정부가 해야 한다”며 “에너지를 생산해서 서울로, 부산으로 팔 수 있도록 전력망을 새로 깔아야 한다. 바로 지능형 전력망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능형 전략망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컨퍼런스에서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햇빛·바람 연금’ 구상을 밝혔다. 당시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는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쉽게 만들어 팔고 살 수 있는 생산과 공급, 소비 세 박자가 함께 이루어지는 분산형 에너지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는 박정희 정부의 산업화 고속도로, 김대중 정부의 정보화 고속도로처럼 혁신 산업처럼 뻗어가는 혁신 성장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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