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젠더 평등’ 유튜브 채널 출연

곽희양 기자

‘반페미니즘’ 논란 지우고

취약층인 2030 여성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했다. 닷페이스는 젠더 다양성과 평등, 디지털성범죄 등 의제를 주로 다룬다. 이 후보는 페미니즘 채널이라는 이유로 방송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닷페이스에 출연해 젠더 문제와 소수자 인권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고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가 전했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이재명 후보 인터뷰. 여성 청년 유권자들에 대해 물었어요”라고 남겼다. 이날 녹화한 내용은 다음주 공개된다. 닷페이스의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24만4000여명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닷페이스와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출연을 약속했다가 취소해 논란이 됐다. 씨리얼은 사회적 약자 이슈를 다룬다.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 편향 방송”이라며 이 후보 출연을 반대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후보 측은 “출연 취소가 하니라 조율 과정에서 변동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닷페이스 출연은 ‘반페미니즘’ 논란을 끝내고 취약층인 2030 여성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닷페이스 (출연을) 철회하라’는 댓글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능한 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에 펨코(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그 외에도 여러 사이트의 의견을 듣고 있는 것”이라며 “ ‘옳다 그르다’ 판단은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입장이 다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최소한 알아야 하지 않느냐”며 “ ‘나의 귀를 막아버리자’ ‘근처 가지 말자’는 건 적절한 태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권지웅 청년선대위원장은 “청년 문제를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접근하면 불필요한 논란만 낳을 뿐”이라며 “여성의 치안 문제, 남성의 군대 보상 문제 등 청년들의 구체적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중심에 두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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