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광주 군공항 이전 적극 지원···5·18 정신 헌법에 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연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광주광역시 군공항 이전을 적극 지원하고 광주 자동차산업단지를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공항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주를 자신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 칭했다. 그는 “광주는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청년 이재명이, 올바른 역사를 직시하도록 만들어주셨고 약자를 위한 삶의 경로를 밟도록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 지역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 공약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광주 군공항을 가덕도 신공항 지원에 발맞춰 적극 지원하고, 그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실증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곳에 재생에너지 100%, 일명 RE100을 적용해 탄소중립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 광산구에 있는 자동차산업단지인 빛그린산단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실증·생산·인증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미래 모빌리티 특화 R&D 캠퍼스를 구축해 광산업·부품산업·에너지 산업과 같이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문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기념파크’로 조성해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5·18 국가기록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5·18과 관련된 자료를 통합 관리·연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 수도권 수준의 초광역 교통망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광주~나주 광역철도망을 신속히 추진하고 광주~화순 구간에 도시철도를 연장하겠다”고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켜 신공항경제권을 만들고, 여수 광양항을 그린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는 죽비이자 회초리로서 더불어민주당을 바로잡아 주실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제4기 민주정부를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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