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단위로 일정 쪼개며
수도권서 마지막 집중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였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시작해 경기지역을 돈 뒤 서울 광화문광장과 홍익대 앞 거리까지 1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어 수도권을 누비는 총력전이었다. 이 후보는 특별기자회견과 유세 등을 통해 “당선 즉시 코로나19 위기 등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단행하고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착수하겠다”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 국민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둬서 각 후보의 공통공약을 비중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 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고 ‘정치교체’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증권가 유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주 4.5일제 시행과 주가지수 5000포인트 공약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파주, 인천, 광명 등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정에 연습은 없다. 대한민국을 유능하고 준비된 후보에 맡기면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더 나은 삶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며 “(선거)형세가 정말 안갯속이다. 여러분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로 생각되는 저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녁에는 광화문 인근 청계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5년 전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막판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지배자나 왕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 일하는 대리인이자 일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 나라 주권자, 국민 손으로 증명한 순간이 있었다”며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이유는 민주공화국을 지키자는 절박함이었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국민의 충실한 공복으로서 국민의 뜻을 따르고 용기와 결단으로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연설이 끝난 뒤엔 지지자들과 함께 ‘상록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 후보는 이후 2030대 청년층이 많이 찾는 홍익대 앞 거리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