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연고가 없다”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서울에 주소를 뒀다가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 2일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윤 후보의 자동차 등록원부를 살펴보면, 윤 후보는 지난 2일 본인의 G80 승용차 본거지를 서울 양천구에서 계양구로 변경해 등록했다. 지난 2일은 윤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날이다.
윤 후보는 2017년 9월 이 자동차를 산 뒤, 2020년 1월 계양구 주소로 사용본거지를 옮겼다가 지난해 5월18일 서울 양천구로 주소를 다시 변경했었다. 자동차 등록원부는 신차 등록부터 명의 이전, 사용본거지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윤 후보는 6·1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서울 양천구에서 인천 계양구로 주소를 옮긴 셈이다. 윤 후보는 서울 양천구에 배우자와 함께 공동 소유한 집이 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은 “25년 동안 계양구를 지켜왔다”며, 이달 초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주소를 옮긴 이 후보를 ‘25년 대 25일의 싸움’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주소지 이전 사실을 인정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아이들 교육 때문에 서울에 주소를 둔 것 같다”며 “하지만 윤 후보는 계양에서 25년간 내과를 운영하는 모든 생활을 계양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갑자기 서울에서 계양구로 주소를 옮긴 것 같다”며 “그동안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것은 ‘적반하장’에 ‘후안무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