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명 “대선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물로 정당지지율 메우기 쉽지 않아”

인천|박광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가 지난 24일 계양구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가 지난 24일 계양구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26일 “정당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제가 인물로 메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구도와 정당 지지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후보는 “권한이 제로 상태라 (전국 선거)지휘는 실제로 못하고 있다”며 계양을과 수도권 선거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제가 힘이 든다” “어려운 건 분명하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 정치 인생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상태에서 대선 패배로 민주진영이 겪는 어려움을 외면하는 건 비겁하다는 생각 때문에 직접 참전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지난 대선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 제가 힘이 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이 끝난다’고 했다.

“정치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제가 대선 패배 후 책임지기 위해 나온 선거여서 어쨌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호소와 절박함을 표현했다고 봐주면 좋겠다.”

- ‘대선 연장전’ 속 ‘지역 일꾼론’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진영 입장에서 제가 직접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훨씬 유리할 테니 소망을 얘기한 게 아닌가 싶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인천이나 각 지역 지원 유세를 다녀보면 ‘도움이 된다’ ‘감사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현재 전국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은 부담하고 있는데 권한은 제로 상태다. 선대위 구성이나 역할과 관련한 기획과 집행, 지휘는 실제로 못하고 있어서 정확한 판세는 보고받지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한다. 어려운 건 분명한 사실이다.”

- 여론조사상 계양을 판세는 접전이다.

“국민의힘의 과도하고 집요한 네거티브가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번째로는 정당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다.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선거에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구도와 정당 지지율에 비하면 매우 작다. 제가 그걸(정당지지율 격차를) 메우는 게 쉽지 않다.”

- 어떻게 돌파해나갈 건가.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와 전혀 상반된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여론조사는 거의 의미가 없다. 누가 더 결집해서 많이 투표장으로 가느냐로 결판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계속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지 말자’고 말씀드리는 거다.”

- 정치적 기반이 경기·성남이었다. 앞으로는 인천·계양인가.

“저는 성남을 성공시켜 경기도로 확장해갔다. 전국으로 확장하는 시도가 일단은 (대선에서) 좌절되지 않았나. 계양과 인천에서 실력을 발휘해 실적을 쌓고 다시 평가받아 또 다른 정치 인생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일하고 성과를 내기엔 계양과 인천이 매우 좋은 기회다.”

- 국회의원이 되면 추진할 최우선 과제는.

“지역 국회의원의 과제는 국가 발전과 지역 발전 두가지가 동시에 있다. 국가 발전의 측면에서 민영화 방지가 제일 중요한 과제다. 지역 발전 과제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김포공항 이전을 통한 강서대개발이다. 계양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때문에 매우 피해가 크다. 현재 진행 중인 계양 테크노밸리를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로 만들 것이다.”

-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고 싶다.

“정치 현안은 얘기 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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