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50%대 초반도 위험”···민주당, 낮은 투표율에 ‘비상’

박홍두 기자

당 지도부 적극 투표 독려

이재명 “투표해야 이긴다”

박홍근 “일꾼을 뽑아달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가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부부가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이러다 50%대 초반도 위험하다.”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투표 당일인 1일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양상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당 지도부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해야 이긴다”고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으로선 투표율이 높아야 당락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투표율 제고에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나온다.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집계한 전국 지방선거 투표율이 40.7%를 기록하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에 비해 6.1%포인트 하락한 것이라 투표율 제고를 위해 비상등이 켜진 분위기다.

민주당으로선 투표율이 높아야 박빙 선거 지역에서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터라 당 지도부부터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균형을 이루기 위한 단 하루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표장으로 가서 안정된 삶을 선택합시다”며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해야 이긴다”고 국정 균형론을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SNS에서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의 책임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국민주권시대’를 열어달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정신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 동네를 더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는 능력 있는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주길 바란다”며 “일 잘하는 ‘1(일)꾼’을 뽑아 주길 바란다”고 일꾼론을 내세웠다.

당내에선 예상치 못한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대선 피로감을 지목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투표율 저조 현상에 대해 “지금 대선을 지고 많이 힘드셔서 투표 의욕을 많이 잃고 있다는 보고들이 (당으로) 들어온다”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로 민주주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반드시 꼭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부에선 “이러다가 50%대 초반 투표율도 기록하지 못하면 어쩌냐”고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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