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언주는 ‘조커’일까 ‘족쇄’일까

김윤나영 기자

민주당 ‘총선 간판 여전사’

수도권 공천 가능성 높아

당내선 “확장력 없는데…”

부동층 민심 역효과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전현희·이언주·추미애 전 의원을 4·10 총선의 간판 격인 ‘여전사 3인방’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전현희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이언주·추미애 전 의원의 수도권 공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추 전 (법무)장관이 경쟁력이 강하고 잠재적인 역량이 있는 분이라 전략적 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에 대해선 “복당하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당의 험지 쪽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서울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6일 JTBC에서 “당의 외연 확장과 윤석열 정권 심판에 딱 맞는 지점에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이들이 민주당 총선의 간판급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역할이 있었다. 이 대표는 최근 추 전 의원과 만나 총선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이 전 의원을 영입했다.

두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재인(친문) 세력을 비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 소속이던 이 전 의원은 2017년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해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미래를향한전진당,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을 거쳐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은 2019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집회’가 열리자 문 전 대통령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

추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의 당사자다. 지난해 7월 장관직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용퇴를 요구했다.

당내에선 부동층 민심에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재성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자 외에는 확장력이 없다는 게 입증됐고, 이 전 의원은 몇 당을 거쳐서 확장력이 없는데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했다. 수도권 의원은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우는 데 기여했고 이 전 의원은 당적을 자주 옮겼다”며 “비호감도가 더 높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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