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바람 타고···민주, 20년 만에 전북 10석 ‘싹쓸이’

김창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당선자들이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당선자들이 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지역 의석 10석을 싹쓸이했다. 전북에서 단일정당이 모든 선거구를 싹쓸이한 것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전북 의석을 휩쓴 지 20년 만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과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전북 예산 삭감’이 주목받으면서 민심이 민주당 후보 모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도 16년 만에 전북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지만, 정권 심판 바람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후보들의 호소도 민심의 분노를 넘어서지 못했다.

1년 전 전주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던 강성희 진보당 후보는 3위를 기록하며 재선이 좌절됐다. 강 후보는 이른바 ‘입틀막’이란 별명을 얻으며, 윤 정부 심판론을 전국에 알렸지만 ‘반윤’을 내세운 이성윤 후보에 밀려 22대 국회 재입성이 무산됐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일찌감치 압승을 예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갑 김윤덕(77.59%), 전주을 이성윤(66.38%), 전주병 정동영(82.08%), 익산갑 이춘석(77.11%), 익산을 한병도(87.03%),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86.73%),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86.63%) 후보가 당선됐다. 또 정읍·고창 윤준병(86.86%),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86.83%), 완주·진안·무주 안호영(84.23%)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총선 결과 당선자 10명 중 절반이 3선 이상의 중진으로 채워졌다.

전주병 정동영 당선자가 5선, 익산갑 이춘석 당선자가 4선에 성공했다. 전주갑 김윤덕, 익산을 한병도,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당선자가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밖에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정읍고창 윤준병 당선자도 재선에 성공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정권 심판과 전북 발전을 실현하라는 도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겠다”며 “윤석열 정부에 의해 짓밟힌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전북이 다시는 홀대받지 않도록 전북 몫을 확실히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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