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에···조전혁, 윤호상에 단일화 제안

탁지영 기자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진보 진영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 단일화에 성공하며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 캠프 공보단은 13일 논평을 내고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조 후보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사진을 올렸다. 조 후보는 “내부 분석에 따르면 불과 수 천표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는 걸로 나온다. 힘을 합치자”고 썼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진보 진영 정근식·최보선 후보, 보수 진영 조전혁·윤호상 후보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조 후보를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추대한 뒤 윤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최 후보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를 사퇴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진보 진영은 정 후보로 힘을 합친 반면 보수 진영은 표가 갈릴 가능성이 남은 것이다. 보수 진영은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최종 단일화에 실패해 연거푸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졌다.

조 후보 캠프는 “윤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다시 한 번 대의를 위한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 후보 측도 이날 윤 후보에 “정책 연대를 제안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윤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두 후보의 제안을 들었지만 그동안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완주의 뜻을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도 “어떠한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퇴 없이 완주할 것임을 서울시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12일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8.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본투표는 16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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