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바이러스까지…‘강력 규율’로 방역 고삐죄는 북한읽음

박은경 기자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들이 ‘선군절’ 61주년을 맞은 지난달 25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들을 진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북한 주민들이 ‘선군절’ 61주년을 맞은 지난달 25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 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들을 진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으로 강력한 규율을 앞세워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에서 ‘우리 식의 방역체계’ 완성을 지시한 데다, 새로운 변이인 ‘뮤(Mu·μ)’ 변이 바이러스가 인근 국가로 번지자 방역 강화에 나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날로 심각해지는 세계보건위기상황에 대처하여 철저한 대책 강구’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더 악화되고 있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 상황에 대처하여 모든 부문, 단위에서 당과 국가가 취한 방역조치를 엄수하는 강한 규률(규율)과 질서를 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각 기관, 기업, 공장, 농장 등에서는 위생지도원들의 역할을 높이고 ㎡ 당책임제를 강화하며 생산현장, 설비, 기공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또 “각지 비상방역 부문에서도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고도의 긴장성과 경계심을 가지고 손 소독과 마스크착용, 방역학적 거리두기 등 방역규정과 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비정상적인 현상들을 제 때에 해당 기관에 알려 처리하도록 교양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전선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해 초부터 모든 국경을 봉쇄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북한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면서 펜데믹 사태가 장기화 되는데 대해 곤혹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일 조선중앙통신은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들 계속 발생’ 기사에서 “전파력이 높은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알려지면서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며 뮤 변이바이러스를 언급했다.

통신은 “새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남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집단적인 감염사태를 초래했다”며 “일본에서 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변이는 물론 일본에서 발견된 새로운 델타 변이까지 소개하며 “앞으로 위험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역을 위한 외부 기술 도입까지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4일 “보건부문을 비롯한 연관 단위의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은 선진적인 방역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우리 식의 방역 수단과 방법을 부단히 탐구·도입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해외 백신이나 방역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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