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SLBM 탑재한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 진수식

박은경 기자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해군 제공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한다. 해군 제공

해군의 3000t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이 28일 진수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I’ 3번함 신채호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신채호함은 도산안창호함(1번함), 안무함(2번함)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2016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17년 착공식과 2019년 기공식을 거쳤다.

장보고-Ⅲ급인 신채호함은 장보고-Ⅱ급(1800t급) 잠수함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고,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갖춰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 15일 잠수함에서 발사돼 비행시험에 성공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당시 시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 SLBM 운용국이 됐다. 3000t급 잠수함에는 SLBM 수직발사관 6개가 장착된다. SLBM 최소 6발을 탑재하고 운항해 유사시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기뢰, 어뢰 등도 탑재된다.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선체의 크기가 커졌음에도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m, 폭 9.6m,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진수식 행사에는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전용규(해군 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주요 내빈과 해군 주요 지휘관 등 필수 인원이 참석했다.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78)와 증손자인 신정윤씨(20)도 참석했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3000t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정하고 있으며, 이번에 함명 제정위원회를 거쳐 3번함을 신채호함으로 명명했다.

신채호함은 앞으로 시운전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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