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일 맞춰 “2개월도 안돼 평양 대성구역 주택 건설” 선전

박은경 기자
북한 매체가 약 2개월 만에 평양시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에 새 주택단지를 완공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안에 평양에 주택 1만 세대, 5년 내에 5만 세대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곳곳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지난달 9일 평양시내 아파트에서 열병식을 관람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약 2개월 만에 평양시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에 새 주택단지를 완공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안에 평양에 주택 1만 세대, 5년 내에 5만 세대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곳곳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정권수립 기념일인 지난달 9일 평양시내 아파트에서 열병식을 관람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평양시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에 새 주택단지를 약 2개월 만에 완공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이를 공개함으로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정치를 부각시키고 속도전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성구역 림흥동지구의 살림집 건설이 시작된 것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면서 “착공의 첫삽을 박은 지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에 백수십 세대의 훌륭한 살림집이 건설된 것은 우리 당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정치를 실천으로 받들어가는 시 안의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헌신적인 투쟁의 결실”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모든 단위들이 공사가 시작된 지 3일 만에 기초굴착 및 기초콘크리트치기를 결속하고 골조공사에 일제히 진입하여 7일 만에 끝내는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안에 평양에 주택 1만 세대, 5년 내에 5만 세대를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곳곳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건설 속도전에 주력해온 북한은 최근에는 6·25전쟁 직후 폐허가 된 평양을 복구하기 위해 내세웠던 ‘평양속도’라는 구호까지 다시 꺼내들었다.

이 가운데 최근 만경대 인근에도 추가로 주택단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지난 7일 “우리 당의 웅대한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1만세대 살림집 건설이 힘있게 추진되는 속에 대평지구에 또 하나의 건설 전역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만㎡ 규모의 지대 정리가 이뤄졌으며, 고층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서쪽에 위치한 대평지구는 김일성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와 가깝다. 당초 북한 당국이 공개한 주택 건설구역 계획에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지난 7월26일 김덕훈 내각총리 현지 료해(시찰)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북한이 대규모 신축 공사에 집중하는 배경으로는 주택 공급을 통한 민심 달래기가 꼽힌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최고급, 초고층 살림집으로 민심을 다독이고 치적을 쌓는 데 집중해왔다. 또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부각시켜 사회주의 체제를 선전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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