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브뤼셀서 EU와 실무 교류”

박은경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임진강변 북측 초소가 적막하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임진강변 북측 초소가 적막하다.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외교관을 보내 EU 측과 협의에 나선다.

EU 대변인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연합 업무를 담당하는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 측 대표단과 실무 수준의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스 만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회장도 내주 브뤼셀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관이 EU 관련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찾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RFA는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EU 국가 중 유일하게 평양 주재 공관을 운영하던 루마니아가 지난 9일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면서, EU 회원국 외교관들 전원이 북한에서 철수한 상태다.

제임스 호어 전 북한 주재 영국 대리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은 논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 외교관들이 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대북제재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어 전 대사는 “(북한 외교관들의 이번 회의 참석은) 북한이 (코로나19) 전염병의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아 일부 제한된 접촉을 허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오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도 참석한다. 북한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이며 그동안 당사국총회에 계속해서 대표단을 파견했다. 다만 이번 총회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평양에서 직접 대표단을 보내지는 않고 주영국 대사관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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