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육로 이번달엔 열릴까…신압록강대교 단둥항만 건설 입찰 공고읽음

박은경 기자
3일 중국정부의 조달 입찰 사이트에 따르면 1일자로 신압록강대교 단둥 항만 건설사업을 관리 감독할 업체 선정 입찰 공고가 게재됐다.

3일 중국정부의 조달 입찰 사이트에 따르면 1일자로 신압록강대교 단둥 항만 건설사업을 관리 감독할 업체 선정 입찰 공고가 게재됐다.

북·중간 해상 운송에 이어 육로 운송도 재개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신압록강대교 인근 ‘단둥(丹東) 항만’ 건설 관련 입찰 공고를 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년 가까이 닫아걸었던 북·중 국경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중국정부의 조달 입찰 사이트를 보면 1일자로 신압록강대교 단둥 항만 건설사업을 관리 감독할 업체 선정 입찰 공고가 게재됐다. 이번에 선정되는 업체는 단둥 항만 건설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공, 준공검사, 보수, 사업 후 평가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지난 2018년 7월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우측이 중국, 좌측이 북한이다.  |이준헌 기자

지난 2018년 7월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우측이 중국, 좌측이 북한이다. |이준헌 기자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단둥시는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관문이다.

이번 입찰 공고에 따르면 단둥 항만은 신압록강대교 북쪽에 위치한다. 완공되면 북·중 교역 물품에 대한 통관 업무를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멈췄던 단둥-신의주 열차 운행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사전 준비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때 신의주-단둥 간 육로 운행이 11월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현재 유일한 북·중 교역 통로인 북한 최대 무역항 남포항이 포화상태가 됐다”면서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열차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재개할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의주와 단둥 간 열차 운행을 이달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 변수가 많아 북·중 육상 교역 재개와 확대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다.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은 이날 “북·중 육로 수송 재개된다는 말은 올봄부터 꾸준히 나왔고, 최근에도 ‘1일부터는 진짜 열린다’는 말이 돌았지만 말뿐이었다”면서 “실제로 언제쯤 북·중 육로가 다시 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4월과 8월에도 단둥-신의주 북·중 육로 수송 재개설이 돌았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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