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경이적 성과” 전원회의 분위기 띄우기…전원회의 관전포인트는?

박은경 기자
북한이 이번주 당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이번주 당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이번 주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올해 각 분야 성과를 부각시키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투쟁하며 전진하여온 한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를 “용기백배, 기세드높이 전신해온 격동의 해”, “일심단결,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경이적인 성과들을 창조”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전날 논설에서는 “자력갱생, 견인불발(굳게 참고 견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음)의 투쟁으로 당 제8차 대회가 열린 올해를 자랑찬 승리의 해로 빛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첫 해인 올해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전원회의에 앞서 관영매체를 동원해 올해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다.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일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이달 하순 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열어 주요 당 및 국가 정책의 집행 정형(실태)을 총화(결산)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확한 기간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년 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30일을 포함해 3~4일간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인 올해를 ‘승리의 해’로 선포하고 내년도 국정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9년에도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전원회의를 열었으며, 폐막 다음날인 1일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육성 신년사를 대체했다. 올해도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이 크다. 전원회의에서 나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내년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최근 대북 조치들에 대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은 북한의 인권 침해 가담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새 대북제재를 가했고, 김정일 10주기 당일인 지난 17일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켰는데 이제까지 북한은 이렇다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이 대화 선결 조건으로 밝혀온 ‘이중기준’ 및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전원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직위 상승 여부다.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 추모행사에서 고위간부 중 정치국 후보위원들보다 앞에 호명됐는데 실제 정치국 후보위원 혹은 정치국원에 진입했는지 여부가 전원회의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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