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취약계층 절반이 정서·심리적 어려움 겪어읽음

박은경 기자
탈북민 취약계층 절반이 정서·심리적 어려움 겪어

국내 거주 탈북민 중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절반 정도가 정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6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취약계층으로 분류된 조사대상 1582명 중 약 47%는 ‘정서적·심리적인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결과(21%)와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통일부는 증가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생계를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25%로 단일항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22%가 교육·진학 부문을 자신의 주요 문제로 꼽았고, 정신건강(20%), 가족관계(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탈북 1년 만에 또다시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탈북민도 생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특정 탈북민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그분에게 해당하는 보호와 지원, 지원 안내는 모두 제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의 자살률은 최근 15년간(2006∼2020년) 인구 10만명당 평균 27.3명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일반 국민의 자살률(27.1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에는 탈북민(27.6명)이 일반 국민(25.7명)보다 소폭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탈북민 취약계층을 상시 지원하는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팀’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지원팀은 탈북민에 대해 생계·교육·취업·심리상담 등 포괄적인 지원을 상황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관계기관 간 협의가 끝나면 빠르면 이달 중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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