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나흘째 10만명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8만216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9만3830여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391만7580여명이며 이중 376만 3790여명이 완쾌됐고, 15만372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달 16~20일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1~26일에는 10만명대로 감소했다. 지난달 27일(8만8520여명)에는 보름 만에 10만명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10만명을 넘었다가 30일(9만6020여명) 이후 사흘 째 10만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검사체계가 없어 양성확진자 대신 발열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안정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고강도 방역을 유지하는 점 등으로 볼 때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