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등 ‘신규 발열환자’ 이틀째 0명…“완전한 안정세로 유지”

박광연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전승절)인 지난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기념행사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전승절)인 지난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기념행사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등과 관련한 신규 발열환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완전한 안정세”라고 방역 태세를 과시하면서 원숭이두창 등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전염병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유열 환자는 없다고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8일 오후부터 24시간 동안 신규 유열 환자가 0명이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틀째 코로나19 등에 따른 유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월13일 유열 환자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신규 유열 환자가 없었다고 밝힌 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4월말부터 7월30일 18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유열자(유열 환자) 총수는 477만2813명”이라며 “99.994%에 해당한 477만2563명이 완쾌되고 0.004%에 해당한 17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해당 통계는 발열 환자 대비 사망자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적은 점 등을 감안할 때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가된다.

북한은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적 범위에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이 완전한 안정세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대승을 하루빨리 앞당기기 위한 방역전이 더욱 강도높이 전개되고 있다”며 “악성 전염병 위기를 완전 종식시키기 위한 단계별 목표들이 앞당겨 점령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 행사에 ‘노마스크’로 등장하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도 방역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대응을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국적 도입이 완료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4중검사정보관리체계를 통하여 해당 지역들에서의 치료정형을 실시간으로 장악관리하고 그에 맞게 기술력량 배치와 의약품 공급을 기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의 검사성원들을 위한 기술강습이 주 3차 이상 화상회의체계로 진행되여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에도 원만히 대응할수 있는 전문가적 자질과 기능수준을 부단히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등 새로운 변이 전염병에 대한 대응 태세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세계적인 우려를 자아내고있는 원숭이천연두비루스감염증에 대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검사방법을 기술적으로 완성하기 위한 연구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날엔 “각급 당, 근로단체조직들과 30여만명의 방역 및 보건일군들이 매일 주민,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변이비루스아형들과 원숭이천연두를 비롯하여 새로운 전염병들에 대한 위생선전을 공세적으로 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Today`s HOT
경찰과 충돌하는 볼리비아 교사 시위대 황폐해진 칸 유니스 교내에 시위 텐트 친 컬럼비아대학 학생들 폭우 내린 중국 광둥성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연기 내뿜는 우크라 아파트 한국에 1-0으로 패한 일본
아름다운 불도그 선발대회 지구의 날 맞아 쓰레기 줍는 봉사자들
페트로 아웃 5연승한 넬리 코르다, 연못에 풍덩! 화려한 의상 입고 자전거 타는 마닐라 주민들 사해 근처 사막에 있는 탄도미사일 잔해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