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풍산개 논란’ 속···북한 ‘풍산개 문화’ 국가유산 지정

박광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앞쪽)와 송강(뒤쪽)이 지난 1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앞쪽)와 송강(뒤쪽)이 지난 1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뜰에서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한 정치권에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반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북한이 풍산개 관련 문화를 국가유산으로 지정했다.

북한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은 풍산개 관련 문화를 국가비물질문화유산(남한의 무형문화재)으로 등록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여기에는 풍산개를 기르고 길들이는 과정, 풍산개를 이용한 사냥 관습, 풍산개를 주제로 한 소설, 영화, 미술작품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형태의 예술작품 등이 종합되여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경성단고기(개고기)국은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신문은 “자기 지방의 고유한 요리방법과 특성을 잘 살리면서 식생활에 효과적으로 이용한 우리 인민의 슬기와 재능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새로 등록된 비물질문화유산들은 조선민족 고유의 생활풍습과 문화를 잘 보여준다”며 “우리 인민들에게 자기의 것에 대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풍산개는 1956년 북한 천연기념물로 등록됐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4년 ‘국견’으로 제정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에서 위탁받아 돌봐온 곰이와 송강을 지난 8일 정부에 반환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인 곰이와 송강을 위탁 관리하는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위법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당 측은 정부에 요청한 관리 예산이 지급되지 않아 ‘파양’한 것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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