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앞두고 방역 강조···“평양에 코로나19 확진자”

김윤나영 기자
북한이 설을 맞이하여 “설명절 경축 만수대예술단, 왕재산예술단 합동공연과 국립교향악단음악회가 수도의 극장들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사진 크게보기

북한이 설을 맞이하여 “설명절 경축 만수대예술단, 왕재산예술단 합동공연과 국립교향악단음악회가 수도의 극장들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인민군 창건 75주년(건군절)인 다음달 8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대규모 열병식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한 전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에 놓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전염성 질병들의 발생과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 제압하기 위한 노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 어떤 전염병 비루스(바이러스)도 우리 경내에 새여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유지, 공고화하는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방역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허점과 공간들을 대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평양과 인접한 남포시 강서구역에서 “모든 주민들이 방역 규정과 질서를 자각적으로 철저히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했다면서 “최대의 경각심을 견지해가며 비상방역전을 계속 강도 높이” 유지하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12일 코로나19 발병을 공식 인정하고, 같은 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이 코로나19 확산 요인으로 여겨졌다.

최근 평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오는 31일까지 평양 출입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평안북도에 산다는 한 소식통은 RFA에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평양시 출입이 완전 봉쇄됐다”면서 “평양시내의 식당과 목욕탕 등 사람들이 밀집되는 시설 운영을 봉쇄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평양시 각 구역 장마당 운영은 이달 말까지 중단되지만, 백화점, 마트, 상점 등은 정상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전날 호흡기 질환 사례의 증가 때문에 전날부터 평양 주민에게 닷새 동안 봉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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