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지진’ 시리아에 위로 전문···튀르키예에 보냈는진 미공개읽음

박광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군 창건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군 창건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지진 피해가 발생한 시리아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밝혔다. 튀르키예에 전문을 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튀르키예와 남한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나는 귀국의 서북부 지역에서 강한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접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수리아아랍공화국(시리아)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신의 올바른 영도 밑에 수리아아랍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위한 수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북한과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북한은 반제국주의를 주장하며 시리아와의 연대를 과시해왔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뿐 아니라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도 새해 연하장을 보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기준 지진 피해 사망자는 튀르키예 5894명, 시리아 1932명 등 총 7826명으로 집계되며 튀르키예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리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튀르키예에 전문을 보냈다는 소식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양국 관계의 성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은 튀르키예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튀르키예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해 남한에서 “형제 국가”로 불리는 점을 감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지난 1950년 공산 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이라며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날 밝혔다.

북한은 지진 발생 하루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외신을 인용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900여명, 부상자는 1만5000여명에 달하였다”며 “페허에 묻힌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튀르키예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 뛰르끼예와 국경을 접한 수리아의 서북부 지역에서도 이번 대지진으로 1400여명이 목숨을 잃고 3500여명이 부상 당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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