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총련 의장에 생일 축전···“주체 위업의 영원한 동행자”

박광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딸 김주애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의 체육 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딸 김주애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의 체육 경기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친애하는” 허종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의장에게 88세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나는 의장 동지의 생일 88돐을 맞으며 위대한 장군님의 마음, 우리 가정의 진정어린 축수를 담아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의장 동지는 한생을 오로지 조국의 통일과 부흥 발전을 위하여, 재일동포들의 존엄높은 삶과 행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운 참다운 혁명가, 해외교포 운동의 명망 높은 활동가”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거치른 이역의 광풍 속에서도 ‘동지애의 노래’를 신념과 의리의 송가로 높이 부르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 유산인 총련을 영용하게 수호 발전시켜온 의장 동지의 특출한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친애하는 허종만 의장 동지”로 부르며 “나는 의장 동지가 주체 위업의 영원한 동행자라는 값높은 칭호를 소중히 간직하고 총련 부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길에 더욱 정진해주기를 바라면서 의장 동지의 귀체 건강과 온 가정의 행복을 축원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총련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 고영희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3월부터 지면에 정기적으로 ‘총련소식’을 싣고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 봉쇄 등으로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조총련 등 외부 우호단체의 대북 지원에 기대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고정범 북한 재정상은 올해 예산 사업을 논의하고자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올해에도 변함 없이 재일동포 자녀들에게 많은 교육 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어 총련의 민주주의적 민족교육 발전에 계속 이바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조총련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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