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삽질까지···건설현장에 나타난 김주애읽음

유신모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딸 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에 딸 김주애를 또 데리고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이 전날 열린 착공식에 참석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함께 첫 삽을 뜨는 사진 등을 함께 공개했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또한 군 관련 행사가 아닌 민생 분야의 행사에 김주애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김주애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것은 단순한 김 위원장의 딸 사랑을 넘어 의도된 백두혈통 띄우기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주애가 처음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소개했으며, 이후에는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서 “2023년도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별도로 수도 평양의 북쪽관문구역에 4000여 세대의 살림집을 일떠세워 옹근 하나의 특색있는 거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대상건설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에 통채로 맡기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이 기존에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건설 사업과는 별개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이 사업이 단순 건설 사업이 아니라 ‘정치 투쟁’임을 강조했다. 그는 “당에서 호소한 지 얼마 안되여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명의 청년들이 수도건설에 탄원해나섰다”고 밝히면서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박훈 내각 부총리,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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