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중·러 연합훈련과 무관”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북 정권수립일 평양 경축행사

대사 불참 관련해선 “휴가 중”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가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것은 현재 오호츠크해에서 진행 중인 중·러 연합 군사훈련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가 중·러 연합훈련과 관련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오물풍선 관련 질문에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우리는 시종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에 힘써왔고, 관련 방면에서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0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3~4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했고, 북한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의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에 발을 맞춰 자체적으로 대미 무력시위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진행 중인 중러 연합훈련 ‘오션’은 러시아 함정 400척 이상과 군용기 120대 이상, 인원 9만 명 이상과 중국 함정 4척, 항공기 15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중국 외교부는 한편 북한 정권수립일(9·9절) 경축 행사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아닌 ‘대사대리’가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왕 대사가 휴가 중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마오 대변인은 “8∼9일 평양에서 있었던 건국 76주년 기념행사에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펑춘타이 대사 대리가 참석했는데 왕야쥔 대사가 이임한 것인가. 왕 대사가 현재 북한에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알기로 왕 대사는 국내(중국 내)에서 휴가 중”이라고 답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공관 웹사이트를 통해 펑춘타이 대사 대리가 (북한) 초청에 응해 주북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을 인솔하고 지난 8일과 9일 열린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경축집회와 공연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왕야쥔 중국대사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일성광장 주석단 사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북중 간 이상 기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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