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틀 전 ‘이산가족의 날’…윤 대통령 “북한 거부해도 할 수 있는 일 찾아 추진 중”

조형국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13만여명 가운데 매년 3000여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신다”며 “가족을 애타게 그리며 상봉의 그 날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이제 4만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진행한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올해 전 세계로 확대하는 등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해서 촉구하면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지정됐다. 지난해 3월 발효된 이산가족법에 따라 매년 추석 전전날을 ‘이산가족의 날’로 기념한다.

올해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부 관계자 등 3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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