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명 재산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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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27일까지 중부.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로 복구작업을 하던 공무원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농경지1만5천여㏊가 물에 잠기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

27일 오전 7시10분께 충북 청원군 강외면 궁평3리 조 모(59)씨의 재래식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조씨의 부인 정 모(54)씨가 무너져 내린 천장 시멘트 벽돌 등에깔려 숨졌다.

또 이날 오전 5시30분께 충남 청양군 정산면 용도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김영호(40)씨가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 9시께는 전북 군산시 나운동 금호아파트 뒤편에서 산사태복구작업을 하던 군산시청 도로교통과 유화종(48.6급)씨 등 공무원 2명이 다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김동희(50)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이재민 발생

전북 부안군 위도와 정읍시 신태인읍에서는 집중호우와 함께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 주택 107채가 침수돼 주민 219명이 인근 학교와 동사무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논산시 대교동 최영자(49.여)씨 집이 물에 잠겨 최씨 가족이 인근 마을로 대피하는 등 충남도내에서 13가구 4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남도내에서도 주택10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돼 8명이 집을 잃었다.

▲철도운행 중단

이날 오전 4시55분께 장항선 홍성군 광천역-보령시 청소역간 철로에 토사가 밀려든 데 이어 오전 5시15분께도 이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토사가 흘러 들어 상.하행선 열차운행이 4시간여동안 통제됐다.

또 오전 7시10분께는 호남선 하행선 익산시 익산-부용역 사이 철로의 노반이 일부 붕괴되는 바람에 8시간동안 하행선 이용이 통제되기도 했다.

▲도로 통제

27일 오전에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서 전북 고창을 잇는 국도 22호선의 도로노면 20m가 10여m 깊이로 꺼지면서 산아래 계곡으로 무너져 내려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또 충남 서천군 종천면과 비인면 국도 등에서도 산사태가 발생, 교통이 통제되는 등 충남지역에서만 11곳에서 차량운행이 제한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정읍시 사내면 동진2교 등 다리 6곳이 침하돼 교통이 통제됐으며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장암동 전철기지창까지 승용차 전용도로 왕복 2차선이 불어난 물로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수백여곳의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차량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농경지 침수

금강하류에 홍수경보가 발령되는 등 폭우가 쏟아진 충남 서천에서 농경지 4천여㏊가 물에 잠긴 것을 비롯해 보령 1천7백여㏊, 부여 9백20여㏊, 논산 7백여㏊ 등 충남도내에서만 9천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특히 방울토마토 주산지인 부여군 세도면 일대 비닐하우스 50㏊가 침수되는 등충남도내 비닐하우스 2백여㏊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북도내에서는 김제와 정읍 등에서 농경지 3천2백여㏊가 침수됐고 수확을 앞둔고추와 깨, 사과 등 농작물 3천여㏊도 침수피해를 봤으며 전남지역에서도 영광이 5백90여㏊, 신안과 고흥이 각각 2백20여㏊, 2백10㏊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가축피해

군산시 옥서면 옥봉리 조모(54)씨의 양계장이 침수돼 닭 2만5천여마리가 폐사됐으며 경기 안성시 공도면에서도 이호경(43)씨의 닭 4천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또 영광군 염산면 강성수(45)씨 청둥오리 농장이 물에 잠겨 1만5천여마리가 폐사됐고 정읍시 감곡면에서는 돼지축사 503㎡가 붕괴됐다.

▲빗길 교통사고

집중호우속에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7일 오전에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 88고속도로에서 전남대 학교버스와 5t화물트럭이 정면 충돌, 트럭운전사 박영실(47)씨와 버스에 타고 있던 윤영애(21.여.전남대 생물학과 3년)씨 등 2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버스는 이날 영호남 교류의 일환으로 경북에서 2학기에 수강할 전남대 학생들을 태우고 경북대로 가던 길이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 부근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아반떼 승용차와 에스페로 승용차가 충돌,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금강하류 상황

27일 오전 1시30분을 기해 홍수 경보가 내려진 충남 금강 하류의 수위가 계속내려가 범람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강경지점(경계수위 6.0m)의 수위는 6.65m로 위험수위(7.0m)를 넘어섰던 오후 5시 7.11m에 비해 크게 낮아졌으며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홍수 주의보가 발령된 규암지점(경계수위 7.5m)의 수위도 7.42m로 오후 5시 7.96m에 비해 0.54m나 떨어졌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오후 들어 비가 그치면서 금강 하류의 수위가 완만하게내려가고 있다"며 "그러나 대청댐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초당 1천500t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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