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

'이완구 지인' 증인 강희철, 청문회 중 여보세요~

유명종 PD
강희철 전 충청도 향우회장이 11일 오후 국회 이완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강희철 전 충청도 향우회장이 11일 오후 국회 이완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후보자 지인이 야당 청문위원을 무시하는 느낌을 주거나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분당 땅투기 의혹 검증을 위해 11일 인사청문회에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 명예회장은 땅 투기 의혹을 묻는 야당 위원들의 질문에 느리고 무성의한 말투로 야당 위원들의 질문에 툭툭 던졌으며, 이따금 청문위원에게 ‘면박’을 주거나 짜증을 내기도 했다. 결국 지난 매매 경위를 묻는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문답 과정에서 ‘사고’가 터졌다.

진 의원이 “(땅을 팔 때) 분할될 것인지 고지 받았냐“라고 묻자 강 명예회장은 “여보세요”라고 해 청문회장에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진 의원이 “재판은 처음이라 양해한다”고 말해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땅을 팔 때) 얼마로 계약했어요“라고 묻자 강 명예회장은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아니,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하자 진 의원은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 간다”며 위원장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진 의원은 48세, 강 명예회장은 67세다.

강희철 전 충청도향우회장이 11일 오후 국회 이완구 총리후보 청문회에 출석 증언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강희철 전 충청도향우회장이 11일 오후 국회 이완구 총리후보 청문회에 출석 증언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급기야 한선교 청문특위 위원장이 ”힘을 쭉 빼고 툭툭 내뱉는 언어습관이 있는데, 이 자리에선 그러시면 안 돼요. 더 진지하고 정중한 자세로 답변해주십시오“라고 주의를 줬고, 강 명예회장도 ”죄송합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북 정읍시가 지역구인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이 강 명예회장을 가리켜 ”정말 (이 후보자의) 친구가 맞는지,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그는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이 이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그는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고 굽히지 않는 듯하다가 ”그 말 취소하세요“라고 유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기가 무섭게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Today`s HOT
인도의 스모그 현상 죽은 자의 날을 위한 빵을 만드는 볼리비아 풍습 됴쿄 방위성에서 열린 회담 반려동물이 있는 어느 멕시코 집 방문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교통수단 파업 영국의 대학병원을 방문한 총리와 재무장관
러시아 정치 탄압 희생자 추모의 날 소방 구조 센터를 방문한 프랑스 내무부 장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일어난 시위 도쿄에서 열린 헬로키티 50주년 전시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한 대만 상황 인도 빛의 축제 '디왈리'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