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증여세 탈루·자녀 국적·병역 특혜 등 의혹들에 대한 공방이 오갔다.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군 복무 중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토지 매매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고 증여세를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아버님이 (매매를) 주도했고 제 돈이 포함돼있다. 수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의 ‘수입 근거자료’ 제출 요구에 마땅한 대답을 하지 못 했으며, ‘증여세 미납’에 대한 계속된 추궁에 “아버님께서 하신 일이다. 만약 안 냈다면 제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양천구 목동에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4채를 취득한 과정을 이른바 ‘묵비투자’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지난 2013년 76평 주상복합을 11억원에 매입했는데, 경쟁률이 75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 지역으로 꼽힌다”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남긴 시세차익이 무려 10억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교수인 배우자는 임대수입자로 사업자 등록이 된 상태”라면서 “배우자도 11번이나 상습적으로 종합소득세를 연체했다. 4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 후보자가 납세의무를 지키지 않으면서 부동산 투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것은 아니나 서민들의 애환을 고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며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개인 사무실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차녀의 한국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해서는 “차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는데 차녀가 스스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저에게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가 군 생활 당시 근무 부대와 휴가 사용 행태, 그리고 군 복무기간 당시 대학원 입학시험 일시 등 대령으로 전역한 아버지의 영향력으로 이 후보자는 군 복무기간 동안 여러 편의와 특혜를 받았을 것으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