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시민항쟁

TK서도 “대통령 지지한 것 부끄럽다”…해외 동포들도 가세

박태우 기자·손제민 특파원

‘퇴진 촉구’ 집회 전국 확산…대구 4000여명 시국대회

미국 백악관 앞 교민들 시위, 런던·베를린서도 이어져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집회가 잇따랐다. 지난 5일 오후 6시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는 시민 4000여명이 시국대회를 열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구 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라고 쓰인 손팻말과 촛불 등을 들었다. 시민 최동철씨(63)는 “지금까지 박근혜를 지지한 게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면서 “울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난생처음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봉산육거리~중앙로까지 2㎞ 구간을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대구에서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2차 시국대회가 열린다. 경북에서도 박근혜 퇴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포항에서는 시민 200여명이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에 나섰고, 경주역 광장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부산에서도 9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부산역 등에서 집회를 했고, 강원 원주에서도 ‘정권 퇴진 촉구 원주시민대책위’ 주최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해외에서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앞에서는 교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워싱턴 동포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박근혜 내려오라(Step Down Park Geun Hye)” “사드 아닌 평화(No THAAD, Just Peace)”등의 구호를 외친 뒤 1시간가량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워싱턴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독일 베를린에서도 박근혜 퇴진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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