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 요구하고 안되면 자체 핵개발 해야 ”읽음

이지선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NPT(핵확산금지조약)를 보면 국가가 위태로울 땐 탈퇴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하고, 하지 않으면 자체 핵개발을 해야하는 그런 순간에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점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추석 민생점검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고경아카데미 특강에서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으로 태평양 공해상에서 탄도탄을 개발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미국이 한·미동맹이나 핵우산으로 대민 보호를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핵균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북·미 갈등에 대해 “이제 갓 서른 살 넘는 충동적이고 포악한 사람이 북한의 주인이 됐고, 미국 대통령 역시 충동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며 “한국전 휴전 이래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25년 동안 외교관들이 늘 대통령을 속여 왔다고 생각한다”며 “북핵 담당 외교관들이 외교문제로 해결 안될 거 뻔히 알면서도 늘 외교로 해결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25년 동안 북핵 외교란 것은 북한이 핵개발하는 시간만 벌어준 꼴이 됐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청와대 안보회담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을 상대로 ‘쇼’할 생각을 하지 말라”며 “본부 중대 1·2·3을 불러 사단장 사열하는 식으로 밥 먹는 자리에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을 재확인했다. 이어 “청와대가 안보회담에 진정성이 있다면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과 일대일 공개토론이라도 해 (북핵 문제) 접점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폄훼 발언에 대해 “본질은 노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나, 안 받았나 여부”라며 “640만달러는 70억원이 넘는 돈으로 뇌물이라면 범죄 수익이고, 그렇다면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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