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야 합의한 ‘88% 재난지원금’에 “세금 많이 낸 게 무슨 죄라고 빼나”

박홍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정책공약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정책공약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여야가 합의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소득 하위 88%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세금 많이 낸 게 무슨 죄라고 굳이 골라서 빼나”라고 직격했다.

그동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왔던 이 지사는 이날 YTN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저는 사실 기가 막힌다. 비효율, 비경제적인, 경험에 어긋나는 이상한 짓을 (왜)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미 우리가 아동 소득 때 하위 90%만 지급하다고 했다가 상위 10% 대상자를 골라내는 비용이 더 들어서 100%로 바꾸지 않았느냐”면서 “경험 속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 모자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지원금도 25만 원인데 12%를 골라내자고 그 행정 비용을 내는 것이 더 손실”이라면서 “어려울 때는 콩 한 쪽도 나눈다고 하는데 얼마나 섭섭하겠느냐. 연대 의식이 훼손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김경수 지사 잘 갔다’라며 아주 험악한 표현으로 비난을 하는 SNS가 많은데 그게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진짜 민주당 지지자들이냐. 상당수는 옷을 갈아입은 상대 진영, 이간족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친문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를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 제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이 네거티브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선 “반감이나 피로도가 높은 것 같아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조만간 (이낙연 캠프 등에) 제안하게 될 것이다. 내부 캠프 고위 요원들과 이야기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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