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후보들 전술핵 재배치 주장, 위험천만 포퓰리즘”읽음

정원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월2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8월22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일부 대선 주자들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을 “안보상황을 악용해 표를 얻으려는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준표, 유승민, 안상수 후보님.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라니요? 너무 위험한 주장입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이는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꾸준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할 근거를 상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는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과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초래하게 된다”며 “미국이 이를 수용할 리 없고, 특히 트럼프 정부와 달리 핵무기 비확산 정책을 추구하는 바이든 정부는 이에 호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거나 핵 공유를 하려면 다시 제조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악용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적대적 대결의식에 편승해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한반도 평화 세력인지, 전쟁 세력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더는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말로만 당당한 핵 협상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진전시킬 수 있는 실용적 대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훈련 지시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라마단 성월에 죽 나눠주는 봉사자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선박 충돌로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