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가 홍준표, 윤석열보다 민주당엔 두려운 상대"

김지원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홍준표 의원에 대해 “최근 2∼3주 새 (지지율이) 많이 올랐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젊은 층 지지가 일시적으로 몰린 것”이라며 “제가 홍 후보나 윤 후보에 비해 민주당 후보들에게 더 두려운 상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20일 대구 불로시장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제가 국민의힘 후보 중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에 비해 아직은 좀 뒤처진다는 걸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표심에 호소를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고 대구에서 정치한 여야 통틀어 유일한 후보”라며 “대구·경북(TK)이 저를 지지해 주시면 남은 한 달 반 동안 충분히 큰 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전날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도중 일부 보수단체 회원 등이 난동을 부린 데 대해선 “그분들은 우리공화당 분들이고 TK 전체의 민심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TK에서 특히 연세 많으신 분들은 저에게 굉장히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시는 것을 잘 안다”며 “시간이 될 때마다 마음을 풀어드리고 진심으로 화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보수 유튜버가 박정희 생가에서 자신에게 달려들었다가 고발된 것에 대해 “아마 그 화면을 보고 누군가 그분을 고발한 것 같다”며 “어제 구미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길래 신원만 파악해두고 선처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이날 삼성의 발원지 격인 대구의 삼성상회 터도 방문했다. 이곳은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그는 SNS에서 “박정희, 이병철, 박태준, 정주영, 구인회, 김우중…. 이 거인들께서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키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성장 신화를 썼다”며 “이를 이어받아 한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구 시민과 도민들께서 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시면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서 내년 3월 9일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서 여러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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