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출 "아수라 정치 끝은 국민심판" 총공세

심진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제는 ‘아수라 정치’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날을 세웠다. 이 지사가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대장동 의혹을 앞세워 본격적인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큰 우려부터 앞선다”면서 “도덕성, 인품, 정책 중 어느 하나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며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보는 특검 수용”이라며 “본인이 떳떳하다면 요란한 입을 닫고 당당하게 특검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 지사가 전날 국민의힘을 ‘도적떼’에 비유하며 국민의힘에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돌린 것에 대해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이재명식 ‘아수라 정치’가 아니겠는가”라며 “이 후보가 야당을 향한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아수라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 끝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이 지사의 ‘바지’ 발언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봉고파직’ ‘위리안치’ 발언을 거론하며 “이 후보는 경선 내내 우리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경력, 가족에 대한 폭언 등으로 출마 전부터 도덕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이 후보는 여전히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일관성 하나는 대단한 이 후보 아니겠느냐”고 비아냥 섞인 비난을 내놨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이 지사를 공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입장문에서 “대통령 선거는 지난 5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집권당 후보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면서 “전과 4범이 대통령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고 공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후보가 되었다고 대장동 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빨리 하자”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SNS에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고 남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SNS에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제 국민과 국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증명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적 요구인 특검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불평등과 기후위기,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한 대안 경쟁, 비전 경쟁의 대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선판이 시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책 경쟁이 아니라, 고발사주와 화천대유를 놓고 벌어지는 소모적인 정쟁이 지속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코로나 피해 시민들의 삶을 회복하고 재건하는 데 모든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양당의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대선 전에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과제”라며 “이재명 후보의 책임있는 태도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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