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재명, 이낙연의 이의제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말씀 주셨다. 당의 처분을 기다릴 것”

곽희양·탁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 수락 연설을 앞두고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한 것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해 주셨다니까 저는 당의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JTBC·채널A·연합뉴스TV 등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유에 대해 “과감한 개혁 정책을 실천하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에게 큰 표차로 패해 가까스로 과반 득표를 얻은 것에 대해 “교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선택받은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제가 당내 특별한 기반 있는 것도 아니고 정치 후광 갖고 있거나 세력 있는 것도 아니다.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기존 정치의 흐름과는 다른 새로운 정치, 변화를 기대한 것 같다. 과감한 개혁 정책을 집행, 실천하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

- 내년 대선, 왜 이재명인가.

“양극화, 불평등, 불균형 심각하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게 많은 바람이다. 시대정신은 공정성이라 판단한다. 불공정 완화하고 국가 역할을 강화해 경제성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 일이 될 것 같다.”

-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득표들을 무효표로 처리한 당 선관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다.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개혁 세력의 재집권, 4기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서 팀원으로 함께 해왔다. 보기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의 제기)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팀’ 회복을 위해 저도 당도 노력을 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기본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당헌·당규를 해석해서 당이 잘 결정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축하 말씀해주셨다니까 저는 당의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

-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이후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민간이 (개발이익의)100%를 가지게 하려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발을 포기시키고, 공공개발을 4년 동안 시의원을 동원해서 막고, ‘50억 클럽’ 등 장물을 나눠 가진 게 아닌가. 도둑들한테 장물을 나눠가진 국민의힘이 ‘왜 너 그렇게밖에 환수 못했냐’라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느냐. 시간이 지나면 실상이 드러난다.”

-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한 이유는.

“저는 시험을 보는 입장인데, 합격하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교만하지 말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라는 명령으로 이해하겠다.”

-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요구 여론이 높다.

“특별검사(박영수 전 국정농단의혹사건수사 특별검사를 지칭)가 사고쳤다는 게 이 사건의 한 부분 아닌가. 마치 참나무 밭에 가서 소나무 잎 몇 개 발견됐다고 해서 ‘소나무 밭이다’라고 주장해 동네사람들이 ‘진짜인가’하는 상황인 것 같다. 어떤 지자체장이 개발이익을 이렇게 환수하나. 이게 다 가짜뉴스와 왜곡 언론 때문인데 정치는 몇몇 정치인 선동이나 가짜뉴스, 왜곡언론으로 조작되는 게 아니다. 국민들께서 소통하셔서 결국 제자리로 갈 것이라 믿는다.”

-경기지사직은 언제 사퇴하나.

“저는 경기지사 개인 입장에서 최대한 도지사 직무를 다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지금은 경기지사로서의 책무도 공적 책무지만, 집권 여당 대선 후보로서 당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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