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재명에 권양숙 “노무현 대통령 가장 닮은 후보”읽음

박광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에 앞서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에 앞서 지지자에게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22일 봉하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약 50분간 권 여사를 예방했다. 이 후보는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들께서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아마 (권 여사가) 무슨 말씀을 하셨냐일 텐데 전재수 의원이 요약해서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제2부속실장을 맡아 권 여사를 보좌했다.

이 후보 예방에 동행한 전 의원은 “권 여사가 이 후보를 보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고 말씀하셨다”며 “덧붙여 ‘어려운 이야기를 알아듣기 쉬운 비유, 표현을 하는 것만 봐도 노 대통령과 여러 가지 닮은 점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오늘 특히 권 여사가 ‘대통령 선거날 (내년)3월9일에 이 후보에게 확실히 한표를 찍겠다’고 하셨다. 우리는 수백만표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권 여사가 이 후보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고 ‘대통령이 되고 다시 한번 봉하마을을 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 의원 발언이 끝나고 “사실 권 여사께는 제가 매년 빠지지 않고 인사 오는데 그걸 공개 안했을 뿐”이라며 “그때마다 (권 여사가) ‘젊었을 때 남편을 많이 닮았다.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 대변인을 맡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봉하마을 일정을 마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 여사님께서 ‘이 후보님 살아온 삶을 보면 노 대통령님 인생 역정이 떠오른다는 분이 많더라. 노 대통령님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닥친 위기를 피하지 않고 늘 돌파하셨다. 심지어 당 대선 후보가 되시고도 시련이 많았는데 결국 다 극복하고 당선되셨다. 이 후보께서도 많은 난관을 극복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꼭 바란다. 나는 반드시 이재명을 찍겠다’고 덕담 주셨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고자 한 반칙·특권 없는 길, 사람 사는 세상, 이게 제가 요즘 말씀드리는 공정한 세상, 대동 세상, 함께사는 세상과 사실 똑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가는 길도 같고, 살아가는 방식도 같고, 생각하는 것도 같다’ 이런 말씀을 (권 여사가)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후보에게 노 전 대통령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약관의 나이에 인권 변호사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법연수원에 강연 오셔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만들어주셨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정치개혁과 선거개혁을 통해 돈 들이지 않고, 특정 세력에 충성서약하지 않고도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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