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초갑 보궐 ‘여성 4파전’···이혜훈·전희경·정미경·조은희에 한동훈까지?읽음

박순봉·유설희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권도현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권도현 기자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9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혜훈 전 의원, 전희경 전 의원(현 원내대표 비서실장), 정미경 최고위원(가나다 순)이 하마평에 오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출마설도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가 주로 당선되던 지역이라 주자들 간 ‘뒷배가 누구냐’는 말까지 나오며 신경전이 치열하다. 서초갑 지역구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나면서 매물로 나왔다.

서초갑 경쟁의 신호탄은 조은희 구청장이 쏘아 올렸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구청장 사퇴 의사와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동시에 밝혔다. 그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하고 서초갑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돼 죄송스럽다”며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서 현시점에서 최선의 가치는 정권교체라는 책임감이 크다”고 적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에 그만둬야 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에 맞춰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조은희 구청장의 임기는 오는 9일 종료된다.

조은희 구청장의 출마 선언 이전에도 물밑 움직임은 활발했다. 이미 당내에선 이혜훈 전 의원,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 정미경 최고위원(가나다순)이 거론되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냈다. 유승민계로 활동했으나 지난 9월 윤석열 캠프의 국가미래전략특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전희경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20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현재 김기현 원내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직 재선 의원으로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윤 전 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서초갑 출마설도 꾸준히 거론된다. 한 검사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보궐 선거 출마)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검사로서 할 일이 아직 남아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주자들도 쟁쟁하지만, 누구의 지지를 받느냐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오세훈 시장이 2010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조은희 구청장은 첫 정무부시장이었다. 전희경 비서실장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 내에서 이준석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있다. 당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서초갑은 거물급의 지원을 받는 주자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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