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 “노태우 등 육사 1기 통치기능 참여는 숙명”…쿠데타와 독재 옹호 취지 발언

김종목 기자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30일 “(노태우·전두환 등 육사 1기 졸업생들이) 보는 한국 정치는 우선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던 것”이라며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통치기능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였고, 1기 장교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노 전총리는 ‘6·29민주화선언’을을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진 한국 사회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라고도 했다. 쿠데타와 독재 정당성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재봉 전 총리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읽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재봉 전 총리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읽다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와 뉴시스 보도를 보면 노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이들(육사 1기)은 목숨을 담보로 투철한 군인정신과 국방의식을 익혔을 뿐 아니라, 국민의 문맹률이 거의 80%에 해당하던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현대 문명을 경험하고 한국에 접목시킨 엘리트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통치기능 참여의) 숙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이 바로 ‘군 출신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이야’라고 말씀한 배경이었다”고도 했다.

‘6·29 민주화선언’을 두고 노 전 총리는 “세간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일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이념,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성공, 전두환 대통령의 흑자경제의 성과로 이어진 한국의 사회 구조 변화를 확인하는 선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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