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대선출마를 위한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양당 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번갈아 집권하는 양당 체제를 끝내고 “다당제 하의 책임연정으로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과 제3지대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를 “34년 동안 번갈아 권력을 잡아왔던 기득권 양당과 시민이 밀고 가는 미래 정치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어 “안철수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양당 체제 종식을 말했다”며 “조만간에 만나서 양당 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가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의 양당체제는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이제는 다당제 하의 책임연정으로 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 체제가 34년 지속됐는데 양당은 싸우면서 서로 닮아간다. 큰 이념 차이도 없고 궁극적으로 정책 차이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이 양자 대결로만 이루어진다면 수많은 대한민국 시민의 요구, 의견은 배제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기득권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진짜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차별 과제들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정당, 시민사회 세력을 망라해 시대 전환을 할 수 있는 책임연정을 잘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 의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 후보는 “유동규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배임 혐의가 부과된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민간업자들의 이익 배분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그러면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겠다는 말씀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