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준석·권성동·노재승 3자면담 “정면돌파해야”

박순봉 기자

노 위원장 5·18 등 논란에도

사실상 ‘재신임 기회’ 부여

국민의힘 정강정책 연설 후

여론 추이에 거취 갈릴 듯

노재승씨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영입 되기 전인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갈무리

노재승씨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영입 되기 전인 지난 3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갈무리

국민의힘이 각종 발언 논란에 휩싸인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9일 오전 이준석 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노 위원장의 비공개 회동 후 정면돌파 기조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에서는 노 위원장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정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표출됐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와 권 사무총장이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하면서 사실상의 ‘재신임’ 기회를 노 위원장에게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에서 국민의힘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한다. 국민의힘은 이 연설 후 여론 추이를 보고 노 위원장 거취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 권 사무총장, 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3자 면담을 했다. 이 과정에서 노 위원장이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기류로 의견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노 위원장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위원장이 사퇴를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조동연(전 상임선대위원장)처럼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이 낙마한다는 식으로 언론에 나가는 것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도 이날 면담 후 기자들에게 정면돌파 기류를 재차 확인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미 노 위원장이) 사과를 했다. 사과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몸가짐으로 그렇게 한 번 해보겠다는 그 청년의 청을 들어줘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며칠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정강정책 연설을 위해 TV에 나온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 결정한 것이라면 (사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사퇴 권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 KBS에서 국민의힘 정강정책 내용을 연설한다. 논란을 돌파할 기회를 선대위 차원에서 부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위원장의 방송 출연은 전날 밤에 최종 결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연설 후 여론의 추이를 본 뒤 노 위원장의 거취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노 위원장은 앞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지난 7월에는 “검정고시 치룬 걸 자랑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맺힌 게 많다” 등의 표현을 적은 것도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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