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미크론 치명률 낮아···방역체계 유연화 검토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즉석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자 27일 방역 대책 유연화와 백신 인센티브 강화를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도 방역체계 유연화를 검토할 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미크론은 감염 속도가 빠른 대신 치명률은 낮아서, 감염 속도가 느리고 치명률이 높을 때의 방역 방식을 고수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과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좀 유연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대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시 감염 예방과 중증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며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백신(방역) 패스를 백신 인센티브로 변경해 오미크론 특성에 맞춘 혜택 위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확실한 인센티브는 3차 접종을 독려하는 방역 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거리두기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덜어드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감당 가능한 (방역)시스템이라는 것이 확정되거나 확인됐을 때 조금 더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략으로 방역 시스템을 전환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이럴 때 백신 접종자들부터 우선적으로 포지티브하게(도움이 되게) 방역 완화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오미크론 대응 지방자치단체 합동회의를 열고 지자체의 오미크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상보다 빠른 확산 속도로 일주일도 안되는 빠른 시간에 확진자수의 더블링 현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오미크론 위중증 발생은 델타 유행의 절반 이하면서도 전파력은 2~3배 가량 높은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오미크론